불붙은 도지사 선거전

한나라당이 7일 김문수 현 경기지사를 지방선거 후보로 결정하고, 민주당이 오는 11일 경선을 통해 경기지사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여야의 경기지사 선거전이 본격화 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 야권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 ‘김문수 대 반(反) 김문수’의 전선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에도 불구하고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2지방선거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한나라, 김 지사 공천 결정… 지명대회 최대한 간소하게

민주당, 11일 경선후 유시민과 야권 단일화… 최대 변수

 

한나라당의 경우, 이날 중앙당 공심위(위원장 정병국)가 김 지사를 후보로 공천키로 결정함에 따라 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과하면 도당(위원장 원유철)은 조만간 후보자 지명대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당 공심위의 심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후보자 지명대회는 공천심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이달말 혹은 다음달 초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천안함 침몰사고를 감안해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그러나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는 다음달 13일까지는 현직 도지사로서 도정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정식 후보등록까지 도정에 전념한다는 것이 김 지사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사무실을 차릴 수 없기 때문에 김 지사측은 당분간 도당을 중심으로 야권 후보군의 움직임 파악과 조직정비, 무상급식 등 정책이슈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은 ‘주류(김진표) 대 비주류(이종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11일 결정되면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단일화 협상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당초 ‘선 합당, 후 후보단일화’를 주장했던 민주당 김 최고위원이 지난 5일 “‘5+4 선거연대’에서 결정하고 합의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전향적으로 선회함에 따라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유 전 장관과 김 최고위원은 이날 ‘대한민국 안경대전’ 행사에 모두 참석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는데, 오전과 오후 각각 방문해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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