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손학규 前 대표 지원과 인지도·지지도 앞서 유리한 고지 점령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되는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의 수도권 첫 대결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민주당과 각 후보 사무실 등에 따르면 기호 1번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과 기호 2번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이 경선 1~2일 전에 실시하는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선거인단 투표 50%(4천342명)를 두고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여론조사는 지난해 말 경기도내 유권자 구성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배분, 유효 응답을 일정 비율의 퍼센트로 나눠 각 후보별로 배점된다.
또 모두 4천342명이 참여하는 당원선거인단 투표에는 우대 당원 2천156명과 일반 당원 중 선발된 2천186명이 직접 선거로 투표에 나서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경기지사 경선은 당내 주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김 최고위원과 비주류이지만 민주당의 적통성을 주장하는 이 의원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선거 시 인지도와 지지도가 앞서는 김 최고위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중론이다.
우선 김 최고위원은 출신지인 수원에서 이찬열 의원의 절대적인 지지와 경선선대위에서 활동하는 화성, 성남(김태년 경선선대위 총괄본부장), 고양(유은혜 대변인), 군포(김부겸 경선선대위원장), 파주, 시흥, 의정부 지역(문희상 의원) 등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 ‘손심’을 불러 일으켜 상대후보인 박찬숙 전 의원을 제압하고 이찬열 의원에게 배지를 안겨준 손학규 전 당 대표의 지원마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은 경선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학진 의원의 지역구인 하남과 천정배 상임고문의 지역구인 안산, 오산(총괄본부장 안민석 의원), 동두천·양주, 이천·여주, 의왕 등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특히 경선 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기대를 했던 정동영 의원이 적극적인 지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민주 개혁 세력의 결집을 통해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밖에 이 의원은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는 동시에 조부 이회영이 일제에 맞서 싸웠던 것처럼 자신도 이 대통령의 독재와 맞서 싸우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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