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경쟁...장정·이지영·유선영 해외파도 총 출동
국내 여자골프 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서희경(24.하이트)과 유소연(20.하이마트)이 제주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서희경과 유소연은 14일부터 사흘간 제주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6,254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3번째 대회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골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미국으로 떠난 이후 양강 체제를 구축한 두 선수는 지난해 각각 5승과 4승을 올리며 치열한 1인자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자존심을 건 1위 싸움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0시즌 개막전 '오리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맞대결을 펼쳐 먼저 유소연이 먼저 시즌 1승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상태다.
하지만 서희경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국 개막전 'KIA클래식'에서 당당하게 우승하며 전세계에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시즌 초 호주와 미국으로 이어진 해외 대회 출전으로 지난주 국내 개막전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 불참했던 서희경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서희경은 "호주와 미국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는데 며칠 쉬고 나니 많이 회복됐다"면서 "주위에서 기대는 많지만 이번에 욕심내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LPGA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곧바로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유소연은 "지난주 겹친 피로로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커디션도 돌아왔고 퍼트 연습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주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한 이보미(22.하이마트)도 기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한다.
이보미는 "우승 경험이 있는 제주에서는 항상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샷 감각도 좋고 드라이버 비거리도 20야드 정도 늘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며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함께 이번 대회는 국내 정상급 선수외에 장정(30.기업은행)과 이지영(25), 배경은(25.볼빅), 유선영(24), 박희영(23.하나금융) 등 해외파 선수들이 총출동해 국내파들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특히 부상으로 한동안 투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장정이 2006년 9월에 참가한 'PAVV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반 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KLPGA투어 신고식을 치른 이승현(19), 남지민(20), 허윤경(20.이상 하이마트), 조윤지(19.한솔),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된 신인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는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J골프와 MBC ESPN이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 라운드 생중계하며 IPSN과 네이버에서도 동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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