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빙판 일정' 모두 마친 김연아‥'진로' 이제 고민 시작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좀더 휴식 취하며 마음의 여유 갖고 싶다"

"푹 쉬고 나서 5월 말이면 다시 선수로 돌아갈 겁니다. 그 때 계획은 제가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 같습니다"

 

8개월 만에 국내 팬을 만나 화려한 무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이제 자신의 진로를 두고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한다.

 

김연아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무대를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빙판 위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 사흘 동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는 5월 말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갈 때까지는 큰 일정이 없는 만큼 드디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김연아는 "광고 촬영이나 몇몇 행사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5월 말까지 한국에 머무는 만큼 쉬는 시간마다 가족과 친구들과 만나며 휴식을 많이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오프시즌 때처럼 1주일에 3~4일씩 가벼운 연습을 하며 푹 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거쳐야 할 일이 있다.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일이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늘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왔다. 아직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해 왔다.

 

그러면서도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다음에는 "대회에 계속 출전하느냐, 아이스쇼 무대 등에만 주로 서며 프로 선수로 활약하느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후로도 밀린 광고 촬영과 팬 미팅, 아이스쇼 준비 등이 겹쳐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김연아는 이날 공연을 마치고 "아직 진로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 조금 더 휴식을 취하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기다리던 휴식이 찾아온 만큼 김연아는 조용히 자신의 진로를 고민할 전망이다.

 

김연아 역시 토론토로 돌아가기 전까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뜻을 내비쳤다.

 

김연아는 "5월 말엔 어떤 길을 가든지 다시 선수로 돌아가 트레이닝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새로 짜게 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며 "그건 제가 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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