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상승세는 계속 됐다. 하지만 손실도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4분 터진 아르연 로번의 결승골에 힘입어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1-0으로 꺾었다.
챔피언스리그의 강자 맨유를 꺾은 상승세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29일 스타드 드 제를랑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기긴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게다가 전력 누수까지 생겼다. 뮌헨이 자랑하는 '로베리(로번-프랭크 리베리)' 콤비의 한 축이 무너졌다. 전반 37분 리베리가 리옹의 리산드로 로페스의 발목을 밟아 퇴장을 당했다. 리베리는 로페스의 발목을 향해 찍어내리듯 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리베리의 파울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로번은 경기 후 "나도 위험한 반칙을 많이 당해봤다. 리베리의 태클은 퇴장감"이라면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당연한 판정"이라고 동료의 파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루이스 반 할 감독은 "퇴장은 아니었다. 툴라랑은 더 심한 태클에 경고만 받았다"고 심판의 판정에 반박했다.
맨유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한 리베리 외에도 다니엘 프라니치가 경고 누적으로 4강 2차전에 나설 수 없어 힘든 원정경기를 치러야만 한다.
위기에서 행운도 따랐다. 수적 열세에 몰린 뒤 리옹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던 뮌헨은 후반 8분 리옹 미드필더 툴라랑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수적 열세에서 벗어나자 뮌헨의 공세가 계속 됐다. 후반 15분 로번의 왼발 슛, 후반 22분 로번의 크로스에 이은 마리오 고메즈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아쉽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4분 드디어 리옹의 골문이 열렸다. 주인공은 로번이었다. 로번은 중앙으로 파고든 뒤 곧바로 기습적인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뮌헨은 후반 40분 로번을 대신해 알틴톱을 투입, 리옹의 공세를 봉쇄하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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