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8라운드 첼시 경기 결과 따라 우승도 가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력 우승은 좌절됐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4연패의 실낱 같은 희망은 살렸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28분 터진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을 잘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6승4무7패, 승점 82점을 기록하며 앞서 리버풀을 2-0으로 꺾고 승점 83점을 만든 첼시를 바짝 추격했다. 딱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자력 우승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스토크시티를 꺾은 뒤 첼시가 위건에 비기거나 패하면 우승도 가능하다.
맨유의 파상공세였지만 골은 1골 밖에 나오지 않았다. 전반 4분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의 연속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2분에는 긱스의 슈팅이 골대를 스쳤다.
쉴 새 없이 몰아치던 맨유는 전반 28분 대런 플레처의 패스를 받은 나니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덜랜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반 4분 나니의 로빙 슈팅, 6분과 1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슬라이딩 슈팅, 헤딩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타박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산소탱크' 박지성(29)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지성은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36라운드 토트넘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첼시가 리버풀을 꺾고 자력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첼시는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리버풀을 격파했다.
드록바가 전반 33분 스티븐 제라드의 백패스를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8분에는 니콜라스 아넬카의 크로스를 받은 램파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첼시는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위건을 이기면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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