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 관전포인트 공천 탈락 단체장들 무소속 벨트도 변수
6·2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3일 현재 경기도내 최대의 관전포인트는 야권의 도지사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또한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한 ‘북풍’과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앞둔 가운데 예상되는 ‘노풍’의 대결, 여야 주요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벨트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도 관심사다.
▲야권 단일화= ‘무조건 뭉쳐야 한다’며 민주당 김진표·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단일화 협상 방안에 합의했지만 단일화 효과에 대해서는 여야간 분석이 엇갈린다.
야권은 시너지 효과와 보이지 않는 야권지지 표심까지 합하면 “해볼만 하다”는 주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김문수 지사의 지지율이 50%를 넘고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역부족일 것”이라고 반박한다.
한나라당은 특히 김 후보 지지성향과 유 후보 지지성향이 대조를 보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성공해도 지지표심이 뭉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서 보듯 선거구도에 상당한 파급력을 준다는 점에서 단일화 이후 선거구도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점은 분명하다.
▲북풍과 노풍= 천안함 사고조사 결과 북한의 어뢰공격이 침몰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안보정국 조성 및 보수층 결집효과를 가져와 한나라당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북한의 소행임이 입증되지 않고 사고원인 조사가 장기화될 경우에도 안정과 단합이 강조되며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정부가 의도적으로 북풍을 조성한다는 여론이 형성될 경우 여권에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에선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노풍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50·60대가 안보정국에 민감하다면 노풍은 감성세대인 20·30대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고, 진보세력의 결집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야권의 분석이다.
▲무소속 벨트= 현역 단체장과 지역의 유력 예비후보 상당수가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며 ‘무소속 벨트’를 형성,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무소속 후보들 간 단일화 논의가 추진돼 ‘무소속 단일후보’란 신조어도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가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한 점을 감안, 한나라당은 일부 무소속 단체장을 영입해 후보로 내세웠고, 민주당은 일부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고 현직 무소속 단체장 측면지원에 나서는 등 무소속 후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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