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수를 향해 뛰는 사람들
강화군은 인천시 전체 면적의 41%를 차지할 만큼 넓은 면적과 120여점이 넘는 국보급 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하지만 문화재보호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들로 인해 개발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전형적인 농촌형 소비지역으로 재정자립도가 17%를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각종 중첩 규제로 묶여 있는 난제들을 해결하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과제를 풀어줄 후보들을 기대하고 있다. 인구는 6만7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19세 이상 유권자는 84%인 5만6천600여명이고 65세 이상은 23.8%인 1만6천여명 등으로 최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보수색이 짙어 한나라당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등 보수 이미지가 갈수록 퇴색,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강화읍 토박이인 유천호 전 시의회 부의장(58)을 후보로 공천했다.
유 전 부의장은 인천시 생활체육회장과 인천시 체육회 부회장, 강화군 재향군인회장, 강화고교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구축한 탄탄한 조직력이 장점이다.
초·중·고교를 모두 고향에서 졸업해 강화 정서에 밝고 보수색이 짙은 지역 정서상 한나라당 강세까지 두드러지는만큼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특히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각종 시책 추진시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 지역 발전을 한차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전 부의장은 “최근 발생한 구제역으로 큰 상실감에 빠진 주민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군수가 필요하다”며 “말로만 대표 관광지인 강화를 획기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년 동안의 시의원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민주당 후보로는 정해남 전 국회의원(67)이 출마한다.
정 전 의원은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내무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민정당 경기도·인천시당 사무국장,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당원들과 지지세력들로부터 권유받고 출마한 정 전 의원은 강화 발전상을 그릴 수 있는 적임자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재임시 막강한 정치역량을 발휘했던만큼, 당시 정 전 의원을 지지했던 노인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아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주민들이 현재 강화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에 반대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강화에서 언제부터인가 불협화음이 번지며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선도자 역할을 위해 나선만큼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무소속으로는 안덕수 군수(64)와 김윤영 강화성웨딩홀 대표(61) 등 2명이 출마한다.
행정고시 출신인 안 군수는 경제기획원과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농림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 소속 군수를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킨 경험을 토대로 재선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경선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안 군수는 재임기간 내내 낙후된 강화를 살기 좋은 고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안 군수는 “군정 현안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재임기간을 통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혼신을 기울여 살기 좋은 고장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심판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진 자보다는 덜 가진 자를 보듬는 평범한 진리를 바탕으로 군정을 이끌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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