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경쟁 및 23명 최종명단 들기 위한 경쟁도 다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허정무호’가 드디어 모였다. 더불어 월드컵 무대를 밟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도 다시 시작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일단 조기 귀국한 박주영(AS모나코)과 기성용(셀틱)을 비롯해 김동진, 오범석, 김영광(이상 울산), 이승렬, 김치우(이상 서울), 김정우(광주), 조용형, 구자철(이상 제주) 등 10명의 선수가 이날 소집됐다.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은 11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하고 나머지 K-리거들은 11일과 12일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마친 뒤 파주NFC로 향한다. 또 다른 해외파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30명의 월드컵 예비명단이 발표됐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는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다부졌다. 무엇보다 23명의 최종명단에 들기 위해선 7명이 떨어져야 하는 상황. 특히 해외파들을 경쟁상대로 둔 김동진과 오범석의 각오가 남달랐다.
김동진은 ‘부동의 왼쪽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뇌혈류 장애로 소속팀에서 방출되고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던 김동진이기에 ‘꿈의 무대’ 월드컵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간절했다.
“이제껏 그래왔듯 축구를 하는 한 영표형과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서로 도움되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김동진은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예비명단에 포함돼 기쁘다. 끝아 아니다. 월드컵이라는 축제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오범석 역시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경쟁한다. 월드컵 예선에서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던 오범석이지만 차두리의 측면 수비수 변신에 다시금 경쟁이 시작됐다. 3월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에서도 차두리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오범석은 “두리형이 워낙 잘하고 경험이 많아서 부담이 된다”면서도 “경쟁은 어차피 피할 수 없다. 내가 특별히 나은 점은 없지만 즐겁게 경쟁할 것”이라고 경쟁을 즐겼다.
골키퍼 김영광은 이운재(수원)의 벽을 넘어야 한다. 또 정성룡(성남)까지 제쳐야만 월드컵 무대에서 대표팀의 골문을 지킬 수 있다. 김영광은 “서로 잘 알고 호흡도 잘 맞아 컨디션을 올리기에 편하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호’는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22일 일본으로 출국해 24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오스트리아로 향해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6월4일 격전지 남아공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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