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부진은 없다…대표팀 주전 경쟁
소속팀에서의 결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기성용(셀틱)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나란히 "(현재 결장은) 큰 문제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기성용은 10일 파주NFC에서 열린 소집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휴식이 필요했다"면서 "1군 출전 기회는 없었지만 2군 경기와 친선 경기에서 뛰었다. 피지컬 트레이너와 훈련을 계속 해왔기에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셀틱으로 이적한 기성용은 시즌 초 셀틱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등 팀이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데뷔전부터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히면서 스코틀랜드 리그에 쉽게 적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3월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갑작스레 경질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기성용을 영입했던 모브레이 감독이 떠난 이후 8경기 연속 결장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성용은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주전 미드필더다. 기성용 역시 "셀틱에서 임무와 대표팀에서 임무는 다르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최근 결장이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자신했다.
허정무 감독 역시 "(기성용의)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남은 30일 동안 훈련을 하고 3~4차례 평가전을 치른다면 충분히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독 교체로 기회를 얻지 못한 기성용과 달리 차두리는 부상으로 최근 8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아픈 곳은 없다. 차두리도 "아파서 6주간은 훈련을 못했다. 훈련을 다시 한 지는 이제 열흘 정도"라면서 "최근 경기를 뛰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아픈 곳은 없다" 말했다.
특히 차두리는 2006년 한일월드컵에서 그라운드가 아닌 중계석에 앉아 있었기에 월드컵 출전에 욕심이 더 컸다. 차두리는 "축구에 흥미를 잃었을 만큼 실망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차두리는 당시 아버지인 차범근 감독(수원)과 해설을 맡았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라운드에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게다가 공격수였던 당시와 달리 측면 수비수로 변신에도 성공했다. 같은 포지션의 오범석(울산)과 경쟁이 남아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차두리는 "아직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하면서도 "준비를 잘 해 에콰도르 평가전을 잘 치르고 23명 최종 명단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4년 전에 월드컵에 못 갔으니 이번에는 꼭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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