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노출 시즌, 매끈한 '뒤태' 똑똑하게 만드는 법?

가슴·등 여드름 치료 필링 시술 꼼꼼히 따져 접근해야

‘옷 속에 감춘 비밀, 똑똑하게 해결하는 법’

 

웨딩과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말 못할 고민’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생겨나고 있다.

 

봄-여름철 대표적 피부트러블인 가슴과 등 여드름은 평소에는 옷 속에 감춰져있지만 결혼이나 여름휴가 등 특별한 이벤트를 앞둘 때면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질환이다. 가슴과 등의 여드름은 자가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웨딩을 앞둔 여성들의 경우, 드레스 디자인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차앤박 피부과 양재동 본원 권현조 원장은 “가슴이나 등 부위의 여드름은 날씨나 환경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생긴다”며 “자가 진단이나 치료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 치료를 원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여성들이 주로 노출하는 부위는 크게 데꼴레(목과 가슴사이), 등, V네크라인(바스트) 등으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이 피부과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중 최근 가슴이나 등 여드름에 가장 빠르고,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필링 시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시술은 어떻게 진행되며, 얼만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일까.

 

클라로 필링, 알라딘 필링(피부과에 따라 다소 명칭이 다를 수 있음)등으로 불리는 가슴과 등 여드름 필링은 담수 해면추출물로 만들어진 녹색 과립 파우더를 모공 속에 직접 침투시켜 피지의 배출을 돕고 불필요한 각질세포를 제거하는 시술이다. 권현조 원장은 이에 대해 “이 파우더 안에는 세포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인산염이 다량 함유돼있어 한 번의 시술로 스케일링의 3배의 효과를 나타내면서 일주일 안에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는 시술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웨딩을 앞둔 신부들의 경우 시술직후붉은 기가 생길 수 있어 “최소 예식 3주 전 치료를 권한다”고 권 원장은 덧붙였다.

 

이는 또, 전 처치 없이 바로 시술 받을 수 있고 시술 후에도 홍반이나 색소침착의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예뻐지기 위한 약간의 고통’이 동반 되는 이 필링 시술은 초음파 각질 제거 → 필링제 바르고 문지르기 → 방치(±10분)→ 진정→수분 공급·홍반 완화 콜라겐 팩→ 재생 레이저(바이옵트로)순으로 진행된다. 즉, 한 프로그램이 치료부터 재생,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포함한 패키지 개념이다. 

 

이때 환자가 다소 고통스러워할 수 있는 과정이 필링제를 문지를 때다. 환자는 필링제를 문지를 때 비로소 트러블이 생긴 피부가 한 단계 벗겨지는 과정을 체험하는데, 질환의 정도에 따라 의사는 강약을 조절한다.

 

권현조 원장은 이와 관련, “필링의 강도가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홍반이 오래 갈 수 있고, 2차적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시술 뒤 홍반이 3-4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보습이나 진정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날 등의 색소침착으로 필링 시술을 체험한 주부 이유진(28.논현동)씨는 “처음에는 모래알을 문지르는 것 같다가 점점 유리알을 비벼대는 것처럼 통증이 있었는데, 막상 받고 나니 가볍고 시원한 느낌”이라며 “이번 여름에 과감하고 자신있게 (등을) 노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매끈한 뒤태를 만들고자 피부과 전문 치료나 시술을 받을 계획이 있다면 ‘똑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치료법이나 시술에 대한 사전 이해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또, 관리 프로그램의 구성에 따라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됐는지 다른 곳과 비교 분석을 해보는 과정도 중요하다. 피부과 관계자에 따르면, 피부질환 관리 비용은 프로그램 전 과정을 통틀어 책정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물론 피부과 마다 가격을 책정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시술 과정 하나하나마다 비용을 나눠 지불하는지, 프로그램 전 과정을 한 패키지로 묶어 비용을 지불하는지 그 여부를 미리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권현조 원장은 “개개인 피부상태를 파악해서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적절하게 제안해주는 ‘피부 주치의’로 이해하셨으면 좋겠다”면서 “미용적인 측면보다는 피부질환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메디컬 스킨케어’ 개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권 원장은 가슴 · 등 여드름을 완화하기 위해 피해야 할 생활 습관을 조언했다. 즉, ▲몸에 꽉 달라붙는 나일론 소재 착용을 피하고 ▲ 화농성 여드름 심하면 사우나 금지하는 것이 좋고 ▲평소 집에서 여드름 짜는 습관 피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수면 적절히 취하는 것이 여드름 관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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