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공단 도로변서 車에 연탄 피워… 유서 발견
12일 오후 1시10분께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장외공단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20~30대 남녀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장외공단에서 일하는 이모씨는 “산책을 하는 데 외지차량 유리가 안에서 검은 비닐로 가려져 있어 이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운전석에서는 강모씨(27·경남 남해)가 있었으며 보조석에 피모씨(22·여·평택), 뒷좌석에는 김모씨(22·여·의정부)와 전모씨(31·여 충남 천안), 황모씨(20대초반·여)가 앉은 상태로 숨져 있었다.
이들이 숨진 채 발견된 차량은 카렌스 경남 71다 15XX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차량은 운전석에 있던 강씨의 소유로 알려졌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차량 문이 잠겨 뒤 유리창을 깨고 시신을 확인했으며 차 안에 불에 타다 남은 번개탄과 연탄 화덕이 놓여있었다.
내비게이션 옆에서 피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경찰관과 구급대원 아저씨 시체를 치우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지문으로 신분 확인이 안 되면 바지 뒷주머니에 주민증이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황씨는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으로 ‘더 이상 희망도 꿈도 없어 용서해 차라리 살아있는 고통보다 죽는것이 편할 것 같아. 남은 가족들은 꼭 행복해야 돼’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가방에 남겼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을 화성시 마도장례식장으로 옮겼다.
경찰은 외지 차량인 점과 비닐로 차량 문틈을 막은 점, 이들의 주소지가 각각 다른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인터넷 자살관련 사이트를 통해 만나 강씨의 차량을 이용해 발견장소로 이동한 뒤 화덕에 연탄을 피워놓고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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