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설사 “보금자리와 진검승부”

대림·한화 등 1순위 마감… 분양가 차이 없고 입지 좋아 선전

보금자리주택에 밀려 고전하던 민간 건설사들이 품질 차별화와 저렴한 분양가 등을 앞세운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17일 건설사들에 따르면 올들어 분양가와 입지 여건에서 비슷한 민간 분양 아파트들이 저가의 보금자리주택에 맞서 1순위에 마감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이 이달 초 청약을 실시한 ‘광교 e편한세상’의 경우 최고 1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건설사는 중소형에 비해 분양률이 저조한 100㎡ 이상의 중대형이지만 ‘에너지절감 하우스’라는 고품질 마케팅을 펼쳐 1천930가구 모두 분양했다.

 

또 한화건설은 최근 2차보금자리주택(구리 갈매지구)과 맞장대결을 펼쳐 대어를 낚았다.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시기에 분양한 남양주 별내지구내의 ‘꿈에그린 더스타’(729가구)도 광교 e편한세상과 마찬가지로 1순위에서 집주인을 찾았다.

 

꿈에그린은 3.3㎡당 분양가 1천50만원대로 인근 보금자리주택인 구리 갈매지구와 100만원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상품성과 환금성에서 우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민간 건설사들이 불경기를 뚫고 선전하자 다른 업체들도 흥행카드를 들고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분양예정인 SK건설은 실거주면적을 확장한 신평면기술을 앞세워 수원 정자동에 ‘SK SKY VIEW’를 선보이며, 우미건설과 동익건설도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1순위 분양마감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과 큰 차이 없는 분양가에 브랜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과 중소형 위주의 단지 구성, 탁월한 입지 등이 결합되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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