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원 ‘부활 날갯짓’

호세 모따 두 골 활약… 전남 꺾고 부진탈출 성남, 종료직전 동점골 허용… 울산과 비겨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인 ‘포스코컵 2010’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22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세 모따의 두 골 활약과 곽희주의 골로 전남 드래곤즈에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로써 최근 성적 부진으로 차범근 감독이 이번 조별리그를 끝으로 사임을 밝힌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이어진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의 부진 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전반 4분 인디오의 오른쪽 코너킥을 슈바가 헤딩골로 연결시켜 리드를 빼앗겼으나, 전반 25분 송종국이 골지역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곽희주가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라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수원은 2분 후인 전반 27분 호세 모따가 전남 수비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 염동균이 달려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로 가볍게 오른쪽 골문으로 차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남의 반격에 시달리던 수원은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백지훈의 땅볼 패스를 호세 모따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후반 25분 정윤성이 만회골을 터뜨린 전남을 1골 차로 제압했다.

 

한편 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B조 1차전에서 성남 일화는 몰리나의 선제골과 홍철, 전광진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울산 현대와 3대3으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 34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른 뒤, 후반 10분 홍철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올린 왼발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에 꽂혀 2대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13분과 14분 김신욱, 까르멜로에 연속골로 2대2 동점을 만들었고, 성남은 후반 28분 전광진이 아크 우측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성남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던 후반 45분, 오장은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라 무승부가 되며 양팀 모두 승점 1점씩을 챙겼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