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서울에 진 빚 오늘 갚는다”

정규리그 시즌 첫 대결 0대4 완패… 컵대회서 설욕 별러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스코컵 2010’ 조별리그 B조 2라운드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월드컵 휴식기에 접어든 정규리그에서도 나란히 승점 21로 3·4위(골득실 차)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 서울은 지난 23일 컵대회 1라운드에서 각각 울산 현대와 광주 상무를 상대로 3대3,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양팀은 지난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는 호각세를 보였지만, 올해 어린이날 펼쳐진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인 정규리그에서는 서울이 성남을 4대0으로 대파했다.

 

이 때문에 성남을 정규리그 3위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컵대회에 비교적 비중을 덜 두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 이날 경기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한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 필승을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성남은 라돈치치를 꼭지점으로 파브리시오와 김진용(송호영), 몰리나가 서울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사샤와 조병국, 장학영, 전광진으로 짜여진 수비라인도 골키퍼 정의도와 함께 서울의 창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서울도 공격수 이승렬 만이 국가대표팀에 차출 돼 전력누수가 거의 없다.

 

서울은 지난 어린이날 성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을 앞세워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서 벗어날 태세다.

 

한편 C조 인천도 같은 날 오후 7시30분 대구FC를 인천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조별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인천은 대구를 상대로 지난해부터 1승2무1패의 백중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유병수와 코로만, 강수일 등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여세를 몰아 승점 3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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