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오스트리아 입성…"16강 자신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두 차례 평가전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허정무호’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을 거쳐 마지막 담금질 장소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입성했다. 일본전을 마친 뒤 25일 출국한 대표팀은 뮌헨 공항에 도착한 뒤 버스로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로 이동,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단보다 일찍 출국해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열린 그리스와 북한전을 관전했다.

 

전지훈련지를 오스트리아로 결정한 이유는 두 가지. 노이슈티프트는 해발 1,200m로 요하네스버그(해발 1,700m)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한 고지대 적응이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는 남아공과 시차가 없다는 점이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30일 벨로루시와, 6월3일 스페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해외파들이 가세한 뒤 3월 코트디부아르전, 16일 에콰도르전, 24일 일본전을 모두 2-0 완승으로 끝낸 만큼 선수들의 표정에는 16강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했다. 빡빡한 일정에 피로가 쌓일 법도 했지만 오히려 월드컵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이청용(볼턴)은 “점점 실감하고 있다. 설레고 월드컵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면서 “오스트리아에서 두 경기를 하는데 월드컵에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은 팀이 하나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경기 연속 승리에 큰 자신감을 얻은 덕분이다. 게다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이영표(알 힐랄), 안정환(다롄 스더), 김남일(톰 톰스크), 이운재(수원)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의 경험은 대표팀에 보약이 됐다.

 

이청용은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둔데다 내용도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 또 형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경기력도 좋아졌다”면서 “월드컵이 기대된다”고 스물두 살 청년답게 긴장보다는 오히려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짝궁’ 기성용(셀틱)도 자신감이 넘쳤다. “대표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하고자 하는 것이 딱딱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기성용은 “절대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이다. 형들도 경험으로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