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내일 강원 상대로 2연승 도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내달 6일 지휘봉을 내려놓는 차범근 감독에게 연승을 선물할 수 있을까?
지난 23일 전남 드랜곤즈를 제물로 K-리그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에서 탈출한 수원은 2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컵대회 ‘2010 포스코컵’ 조별예선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차 감독이 지난 20일 돌연 감독사퇴를 발표(본보 21일자 16면)한 뒤 열린 전남과의 컵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강원전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하며 차 감독의 사퇴 발언 원흉(?)으로 몰렸던 호세 모따는 1대1로 맞선 전반 27분과 후반 16분에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또 0대1로 뒤지던 전반 25분 송종국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넣어 동점골을 터뜨린 수비수 곽희주는 골을 성공시킨 뒤 벤치로 달려가 큰 절로 떠나는 스승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동안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차 감독은 물론, 팬들의 마음을 졸여왔던 수원은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올 시즌 K-리그에서 연승에 성공했던 적이 단 한번(3월6일·19일, 부산·인천전)이었다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수원은 호세 모따의 물오른 골감각에 시즌 초 줄부상을 당했던 주전들이 모두 돌아왔고, 오는 9월까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또한 없기 때문에 연승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4경기에서 FC서울에만 2패를 당하며 1승1무2패에 그치고 있는 성남(1무1패)은 29일 제주 유나이티드(1승)를 상대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조별예선 B조 3차전을 갖고, 올 시즌 5연패에서 탈출한 뒤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C조 인천은 30일 부산 아이파크(1승1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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