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許心)' 엿보기, 남아공 베스트11은 누구?

일단 23명은 추려졌다. 이들은 남아공행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더 중요한 고비가 남았다.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주전으로 낙점될 '베스트 11' 경쟁이다. 허정무 감독이 1일 새벽4시 (한국시간) 당초 예정된 시간을 당겨 최종엔트리 23인을 발표한 가운데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누가 주전으로 처음 그라운드를 빛낼 것인가다.

 

이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4일 새벽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가상 아르헨티나' 스페인과의 평가전이다. 남아공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가 추려졌고, 월드컵 본선전에 치를 수 있는 마지막 실전 경기인만큼 허정무 감독은 이날 경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베스트 11에 들기 위해 23명의 태극전사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바탕으로 어느정도의 윤곽은 드러나 있는 상태다.

 

일단 '양박쌍용'은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했을때 주전 투톱자리는 박주영(모나코)-염기훈(수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표팀의 공격수 중 가장 활용도가 높고 경기력도 갖춘 박주영이 일찌감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낙점받은 가운데 최근 평가전에서 두루 출전하고 있는 염기훈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전북)의 경우 현재 부상회복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태이고 일찌감치 안정환(다롄 스더)은 허감독이 '후반 조커'로 활용할 뜻임을 밝혔다. 이승렬(서울) 역시 경기 후반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는 최근 평가전에서 어느 정도 굳혀진 '허심'을 엿볼 수 있었다. 대표팀의 든든한 구심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듯하다. 김보경(오이타)은 김재성(포항), 김남일(톰 톰스크)은 우선 이들의 백업 요원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로는 일단 좌우 풀백으로 이영표(알힐랄)-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경쟁우위를 잡고 있다. 곽태휘(교토)가 부상으로 남아공행 꿈을 접은 가운데 중앙 수비수로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가 조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일단 이운재(수원)가 지킬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정성룡(성남)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인 만큼 변수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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