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할 박주영(25 · AS 모나코)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개팀 풀럼, 애스턴 빌라, 애버턴이 모나코의 스트라이커 박주영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다른 팀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항상 기분좋은 일이다"면서도 "모나코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며 당분간은 떠날 생각이 없다"는 박주영의 말도 전했다.
일단 박주영은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에 따라 박주영 행보가달라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FC서울에서 뛰던 지난 2008년9월 프랑스 1부 리그 AS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데뷔 시즌부터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모나코 공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2경기에 출전, 9골을 터뜨리며 농익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주영의 두드러진 활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월 이미 프랑스 현지 언론을 통해 풀럼 이적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언론들은 "풀럼의 스카우트 담당자가 박주영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박주영의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지만 그 이전에 풀럼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프랑스리그 내 낭시 등 몇몇 팀들의 이적 제의가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FC서울에서 모나코로 이적할 당시 박주영은 모나코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박주영의 주가가 치솟자 모나코는 입단 계약을 맺은지 1년여 만에 계약 조건을 업그레이드, 지난해 10월 계약기간을 2013년 6월30일까지, 1년 더 연장하는 발빠른 모습도 보였다.
박주영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때마다 "아직 빅클럽을 가기에는 부족하다. 모나코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야 할 것"이라는 겸손한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최종 목표가 빅리그 진출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던 박주영이다. 따라서 조건만 좋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모나코에서 해외리그 경험도 2년이나 쌓은 만큼 빅리그 적응을 위한 시간도 필요치 않다. 이에 따라 세계 축구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은 박주영의 향후 진로와 직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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