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현수막 ‘친환경 장바구니’ 재활용

6·2 지방선거 때 거리를 뒤덮은 20만개의 현수막들은 어떻게 처리될까?’

 

선거기간 동안 길거리에 내걸린 현수막 대부분은 폐기처분 되며 일부는 현수막제작 업체와 지자체에서 필요로 하는 농가에 나눠주거나 장바구니를 만드는 등 요긴하게 쓰일 예정이다.

 

3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도내 현수막 제작 업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제5회 동시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3일부터 현수막 제작업체들은 일제히 선거기간 동안 내걸었던 현수막 철거에 들어가며 일주일 간의 기간 동안에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구청과 읍·면·동사무소들이 강제철거하게 된다.

 

대부분의 현수막들은 오랜시간 공해 등의 오염으로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처분 되지만 일부 업체와 지자체에서는 재활용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양의 현수막 제작업체인 I업체는 이번 선거 때 제작한 40여개의 현수막을 일제히 수거한 뒤 화성시의 농가와 과수원에 나눠줄 방침이다. 농민들이 폐현수막을 바닥에 깔아 잡초예방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 수원의 D업체는 철거한 50여개의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어 각 주민센터에 배부할 예정이며 이천시도 업체측이 철거하지 않은 현수막을 거둬들여 필요로 하는 관내 농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한편, 각 후보자들이 해당된 지역의 읍·면·동별로 1개씩의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지역에만 무려 20만개 이상의 현수막이 설치됐을 것으로 도 선관위는 추정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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