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영구치, 올바른 관리로 평생 쓰자”

6월 9일은 치아의 날이다. 여섯 살 때 처음 나오는 영구치를 잘 관리해 평생 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구치는 일생동안 사용해야 하는 만큼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치아 관리 방법은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연령대에 따라 발생되는 치과 질환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각 시기별로 흔하게 나타나는 치과 질환을 바탕으로 올바른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 영·유아기

 

입안에 남는 간식·야간수유 자제

이가 나기 시작하면 6개월 간격으로 치과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가 나기 시작한 이후 2세 전까지는 부모들의 올바른 수유 습관이 중요하다. 잠자기 전이나 밤에 젖을 먹이면 충치가 생기기 쉬운 만큼 야간수유를 가능한 한 줄이고 대신에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것이 좋다. 앞니만 났을 때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간식은 종류와 횟수가 중요한데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고 음료수도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가 좋다.

 

치약은 어린이가 입안에 든 것을 스스로 뱉을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한다. 치약은 어린이용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어린이용 치약에는 불소가 들어있어 충치예방효과가 있고 마모도가 낮아서 어린이의 이에 적합하지만, 치약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면 치약없이 칫솔만으로 닦아줘도 문제 없다.

 

아이들이 혼자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스스로 신발끈을 맬 수 있는 시기와 대개 일치하는데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후다. 5세 이전 아이에게 이를 닦으라고 하면 왼쪽만 실컷 닦고 다 닦았다고 하기 십상. 적어도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올바른 이닦기 습관을 가지게 될 때까지는 보호자가 이닦기를 도와주면서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 아동·청소년기

 

잠자리 들기 전 양치질 습관 중요

 

만 6세쯤에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만큼 이때부터는 충치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올바른 간식 습관과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으며 젖니는 적절한 시기에 뽑아야만 고른 치열을 가질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충치와 함께 잇몸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6개월에 한번 치과정기검진과 가벼운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건강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한 이 시기에는 운동을 하면서 치아와 잇몸, 턱뼈 부분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마우스 가드를 착용해 이를 보호하는 게 좋다.

 

■ 중년기

 

최소 6개월마다 스케일링 필수

예방치학에서는 성인이라 하면 보통 25~60세 연령층을 말하는데, 성인 연령층의 환자들은 충치가 새로 발생하는 빈도가 낮고, 대신에 치주 질환이 점차 증가하는 연령군이다.

 

치주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해야 하며, 치주병을 가진 성인에게는 특히 보조 구강위생용품으로 치실이나 치간칫솔이 추천된다. 또한 정기적으로 최소한 6개월에 한번 반드시 스케일링을 받도록 해 치주병의 원인이 되는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임신 여성의 경우 초기(임신 3개월)에는 유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과치료는 되도록 조심 하는 것이 좋다. 중기(4개월~ 6개월)에는 치과에서 시술하는 거의 모든 치과치료를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시기다. 치과치료를 미처 받지 못하고 임신이 된 경우에는 반드시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후기(임신 7개월 이상)에는 자세성 저혈압, 조산의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치과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

 

■ 노년기

 

정기적 치과검진 치주건강 점검

 

노인의 경우 치주병으로 인한 치아상실로 보철물이 많아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치를 장착하는 환자도 증가하게 된다. 보철물과 남은 치아들의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므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의치사용자는 의치용 칫솔을 사용해 의치를 청결히 해야 하며 남아있는 치아들의 칫솔질이 어려울 경우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보조 구강위생용품 사용이 필요하다. 의치사용자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변화하는 치주건강을 체크 받아야 한다.

 

구취, 치아 흔들림, 치아 상실로 인한 저작장애(씹는 기능 저하) 및 심미성 저하로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이 결여되기 쉬운 시기이므로 잇몸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특히 당뇨병환자 등은 잇몸질환에 더 잘 이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료제공=신미란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치과 교수>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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