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태극전사>한국팀 예상 ‘베스트 11’ 4-4-2 포메이션 기준
‘해외파가 중심이 된 막강 공격력과 든든한 허리, 메시도 꼼짝 못하게 만들 그물망 수비, 거미손 방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대회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역대 최강의 23명 태극전사들이 한국축구의 숙원인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결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4천500만 국민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고 16강을 넘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8년 만에 재현하려는 태극전사들의 포지션별 전력을 분석해 본다.
박지성·안정환 등 해외파 10명 역대 최다
박주영-염기훈 투톱, ‘젊은 피’ 이승렬 수혈
비운의 ‘라이온 킹’ 이동국 12년만에 본선행
‘적진의 골문은 내가 연다’
한국대표팀의 주 전술인 4-4-2 포메이션의 꼭지점에서 활약할 공격진에는 프랑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AS모나코)을 비롯,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 스더), 국내파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등 5명이다.
이들 중 그동안 주로 호흡을 맞춘 박주영-이근호 투톱은 이근호의 탈락으로 염기훈이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로 나설 공산이 크다.
허정무호 출범이후 나란히 9골로 팀내 득점 1위에 오른 박주영은 뛰어난 스피드와 돌파력이 장점이며,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정확한 왼발 킥과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최전방을 부지런히 누벼 상대 골문을 시원하게 뚫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파 가운데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고 있는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에서 20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으며, 상대 수비가 예측 못하는 상황에서 골을 터뜨리는 능력과 187cm의 큰 키를 활용한 고공 플레이가 장점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예선 미국전 동점골과 16강 이탈리아전 결승골, 2006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1차 토고전 결승골 등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안정환과 ‘차세대 스트라이커’ 이승렬은 조커로 투입돼 득점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공·수 연결 든든한 허리
해외파가 중심이된 미드필더진은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질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에 과감한 돌파로 공격수들에게 골을 배달할 것으로 보여진다.
두 선수 모두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유기적인 플레이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 콤비가 중원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순간적으로 찔러주는 공간 패스와 세트플레이 전담 키커로 대포알 같은 슈팅이 일품인 기성용과 항상 부지런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며 볼을 가로채는 능력이 뛰어난 김정우는 수비 가담과 게임 조율의 중책을 맡게된다.
또 측면 공격수 자원으로 강철 체력에 2선 침투가 능한 김재성(포항)과 강한 카리스마에 관록이 묻어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김보경(오이타)도 출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메시도 꽁꽁 묶을 ‘그물 수비’
한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의 열쇠인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 풀백에 ‘백전 노장’ 이영표(알 힐랄)가 주전을 굳힌 가운데 김동진(울산)이 뒤를 받치게 될 전망이며, 오른쪽에는 오범석(울산),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곽태휘(교토)가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한 중앙 수비수는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가 한 발 앞서있고, 곽태휘의 부상으로 갑자기 대표팀에 합류한 강민수(수원)와 김형일(포항)이 뒤를 받친다.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이영표는 안정적인 수비와 3선에서의 침투능력이 돋보이며, A매치 경력 60회를 넘긴 김동진도 이영표의 백업멤버로 출격을 대기한다.
오른쪽 수비라인은 오범석과 차두리가 확실히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가운데 오범석은 밀착마크가 뛰어나고, 독일에서 오래 활약한 차두리는 큰 체격의 유럽선수들과 몸싸움에 능할뿐 만 아니라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스피드가 강점이다.
중앙 수비는 ‘제2의 홍명보’로 불리는 조용형이 넓은 시야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며, 중앙과 측면 수비수로 가능한 이정수는 조용형과 함께 골문앞을 지키게 된다.
재승선의 행운을 잡은 강민수는 스피드와 제공권 장악으로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이며, 김형일은 A매치 출전 경험이 적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최후의 보루 ‘거미손’ 수문장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은 ‘난형난제’의 경합을 이어가고 있지만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이운재와 최근 두 차례 골문을 지킨 정성룡이 주전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경험과 수비리드, 승부차기에 강한 이운재는 최근 소속팀의 부진과 공중볼 처리문제로 우려를 낳고 있지만 여전히 간판 골키퍼로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A매치 출전이 15경기에 불과한 정성룡은 최근 에콰도르, 일본전에서 무실점 방어를 펼쳐 허정무 감독의 신뢰를 받고있다.
한 때 ‘넘버 2’였던 김영광은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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