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태극전사 출격 준비 끝

붉은 6월, 축제는 시작됐다

“당신은 결코 혼자 걷지 않는다. 그대들이 가는 곳이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함께 간다.”

 

‘12번째 태극전사’ 붉은악마(Red Devils)가 오는 11일 개막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을 외친다. 붉은악마는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선 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을 거치며 ‘거리응원’이라는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어낸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즈. 특히 붉은악마는 2002년 ‘be the reds’, 2006년 ‘reds go together’에 이어 2010년에는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월드컵 응원 준비를 마쳤다.

 

원정응원단 ‘붉은악마·아리랑응원단’ 10일 출국

서울광장·전국 월드컵구장도 거리응원전 한바탕

남아공 소수정예 응원

붉은악마는 지난달 18일 남아공 원정응원단의 규모를 애초 100여명에서 70여명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은 그렇다고 쳐도, 경기당 300~400여명의 서포터즈가 응원에 나섰던 2006 독일 월드컵에 비하면 적은 숫자임에 틀림없다.

 

이와 함께 붉은악마와 교민, 기업 응원단 등이 경기장 동일 구역의 좌석을 확보하지 못해 응원 결집력이 떨어지는 등 악조건의 연속이다.

 

하지만 붉은악마는 이번 월드컵 원정응원단에 그동안 해외 원정응원 등의 경험이 풍부한 인원을 선발해 ‘일당백’이 가능한 회원들 위주로 원정응원단을 꾸렸고, 현지 교민들도 함께 응원전에 가세할 전망이다.

 

또 현지 교민들과 타국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소형 태극기 1천장과 붉은색 응원복 2천장을 준비하는 등 응원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붉은악마는 12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그리스와의 1차전에 35명이 원정응원을 펼치고,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에 나머지 35명이 합류해 응원전을 벌인다.

 

붉은악마는 40~60대로 이뤄진 아리랑응원단과 함께 오는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그리스전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로 떠난다.

 

국내 대규모 거리응원전

 

2002, 2006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광화문거리, 서울역광장, 청계광장 등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고, 인천과 수원 등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에서도 응원전을 벌인다.

 

경기도와 인천 등 서울 외 지역에서도 각각 도청·시청 앞 광장, 대학교, 야구장, 실내체육관, 독립기념관, 각 공원 등에서도 응원전을 펼친다.

 

또 붉은악마의 거리 응원전에 발맞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길거리 응원전에 나서는 등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특히 부산 해운대에서는 국내 행사 사상 가장 큰(1천인치 · 25.4m) 초대형 리어스크린을 설치해 대표팀 응원전에 나선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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