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Go! 4강

꿈★은 이루어 진다 - 사상 최강 전력 앞세워 ‘변방축구 이변’ 노린다

월드컵 출전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감동 드라마 연출을 위해 힘찬 닻을 올린다.

 

7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첫 원정 16강 진출을 넘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목표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달 10일부터 16강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은 에콰도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연속 승리를 거둬 자신감을 충전한 뒤, 중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노히슈티프트에서 고지대 적응훈련과 함께 벨라루스,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치르며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파가 포함된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한 허정무호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양박 쌍용’에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남일(톰 톰스크) 등 유럽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선수 월드컵 최다골에 도전하는 안정환(다롄 스더),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교토) 등 아시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 23명 가운데 10명의 해외파들이 K-리그 소속 선수들과 함께 첫 원정 16강 꿈을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비롯,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13위),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21위) 등과 조별예선 B조에 편성돼 있어 16강 진출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허정무 감독은 16강 진출의 시나리오로 비교적 약체로 꼽히며 ‘해볼만한 상대’로 꼽히고 있는 그리스(12일)와의 1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끈 뒤 조 1위가 유력한 ‘호화군단’ 아르헨티나(17일)를 상대로 최소실점 패배 또는 무승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패배를 감수한 뒤 조별리그 최종전인 검은대륙의 강호 나이지리아(23일)전에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2승1패 또는 1승2무로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태극전사들은 ‘변방축구’의 이변 연출을 다짐하며 결전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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