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7회연속 ‘꿈의무대’ 진출

한국 월드컵 도전사 <1986년 멕시코~2010년 남아공>

한국에게 월드컵 본선 무대 도전은 안방에서 치뤄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제외하고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1954년 스위스 대회 때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던 한국은 이후 32년 만인 1986년 멕시코대회부터 이번 남아공 월드컵까지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세계 6번째로 7회 연속(통산 8회) ‘꿈의 무대’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치른 여섯번의 본선 무대서는 단 한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통산 8번의 본선에서 24경기를 치러 4승7무(승부차기 승 포함), 13패를 기록 중이다.

 

▲1954년 스위스대회(2전 전패)

월드컵 첫 본선 진출인 스위스 대회에서 헝가리, 터키, 서독과 함께 2조에 편성된 한국은 한 달 간의 장거리 이동 끝에 취리히에 도착했으나,푸스카스를 앞세운 헝가리와의 첫 경기서 0대9의 참패를 맛본 뒤 2차전에서는 터키에 0대9로 대패를 당했다. 3차전은 서독과 벌일 예정이었으나 서독의 본선 토너먼트 진출 확정과 한국의 탈락이 확정되면서 치러지지 않았다.

 

▲1986년 멕시코대회(1무2패)

무려 32년 만에 본선무대를 다시 밟은 한국은 1차전서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와 맞서 박창선이 월드컵 첫 골을 뽑아냈으나 1대3으로 패했고,. 불가리아와의 2차전서는 김종부의 만회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점(1점)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3차전서는 전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를 맞아 최순호, 허정무가 만회골을 터뜨리는 선전끝에 2대3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1990년 이탈리아대회(3전 전패)

한국은 1차전에서 벨기에에 0대2로 패한 뒤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황보관이 25m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으나 1대3으로 패했다. 황보관의 ‘캐넌슛’은 당시 FIFA가 선정한 ‘가장 멋진슛 베스트5’에 올랐었다.

 

그러나 한국은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대1로 져 3패의 수모를 당했다.

 

▲1994년 미국대회(2무1패)

한국축구가 세계를 놀라게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로 1차 스페인전서 숫적인 열세 속에 0대2로 뒤지던 경기 종료 5분전 홍명보의 만회골과 서정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이뤄냈다.

 

이어 볼리비아와 0대0으로 비긴 한국은 독일과의 3차전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준 후 후반 황선홍, 홍명보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2대3으로 져 첫 16강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대회(1무2패)

1차전 멕시코전에서 하석주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숫적인 열세 속에 3골을 내주며 1대3으로 역전패했고, 2차전서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에 치욕의 0대5 참패를 당했다.

 

3차 벨기에전에서는 후반 유상철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역전골을 얻지 못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2한·일대회(4승1무2패·4위)

조별리그 1차전서 황선홍, 유상철의 연속골로 폴란드를 2대0으로 꺾고 본선무대 첫 승을 거둔 한국은 미국과의 2차전서 안정환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3차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꿈에 그리던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어 16강전에서는 설기현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연장전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2대1로 꺾었고, 8강 스페인과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5대3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4강전에서 독일에 0대1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3·4위전에서 이을용, 송종국의 만회골에도 불구 터키에 2대3으로 패해 4강에 만족해야 했다.

 

▲2006 독일대회(1승1무1패)

한국은 토고와의 1차전서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이천수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첫 원정 승리를 따냈다. 2차전서 박지성의 동점골로 강호 프랑스와 1대1로 비겨 상승세를 이어간 한국은 그러나, 스위스와의 최종전서 0대2로 져 원정 첫 16강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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