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남아공월드컵을 겨냥한 엠부시 마케팅에 제동을 걸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일부 기업(KB금융그룹, 롯데백화점, SK텔레콤 등)에서 축구국가대표팀 경기 영상 및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한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해당 기업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기간 중 축구대표팀을 무단으로 활용한 영상자료의 출판, 복제, 배포 등 불법적 마케팅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해당 기업에는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엠부시 마케팅, 일명 매복 마케팅에 대해 강력한 제재 의사를 밝힌 것.
매복 마케팅은 용어대로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서도 광고 문구 등을 통해 관련 업체라는 인상을 줘 고객의 시선을 모으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축구협회는 또 "축구대표팀 및 대표팀 경기와 관련한 각종 초상권, 저작권 등을 포함한 일체의 상업적 권리는 대한축구협회가 보유하고 있으며, 상업권자로부터 얻어지는 재원은 각급 축구대표팀 운영과 유소년 육성 등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매복 마케팅 기업들이 아무런 대가도 지급하지 않고 막대한 부당이득을 누림으로써 협회와 협회 상업권자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한국 축구 발전의 근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난해 9월에도 축구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 영상을 사용한 '박카스' 제품 CF 방영을 중단시켜 달라며 ㈜동아제약과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매복 마케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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