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하도 크게 나서 깜짝 놀랐다니까요"
대상포진이라는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이 오히려 자신이 더 놀랐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의 말대로 이제 조용형에게 이상증세는 찾아 볼 수 없다. 혹시나 하고 마음 졸인 그리스전 출전도 이상이 없다.
지난 7일(한국시간) 대상포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져 한국선수단을 깜짝 놀라게 만든 조용형이 11일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진행된 훈련에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스전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의 화려한 복귀다.
그가 앓았던 대상포진은 스트레스와 과로가 겹쳤을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발진과 통증이 나타나고 이것이 심해지면 수포가 생기기도 한다. 조용형은 다행히 빠른 시기에 발견해 사태가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발병 즉시 항 바이러스제와 비타민을 맞으며 사흘간 두문불출한 조용형은 이날 훈련후 "이제 다 나았다"며 웃어보였다.
월드컵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부담이 없을수는 없지만 그 보다는 지난 2년간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선 탓인 것 같다"며 자체 분석을 내렸다.
쉬는 동안 그리스전 출전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고 그리스 공격수들에 대한 분석을 해온 조용형은 "일단 내 임무인 중앙 수비를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물론 그리스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낫지만 우리는 위치선정이나 몸싸움에서 불리함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디오 분석을 많이 하고 코칭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상대를 어떻게 묶을지 많이 준비했다.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승리를 향해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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