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은 여전히 무법지대다. 이번에는 한국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상대인 그리스의 숙소에 도둑이 들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외신들은 10일(한국시간) "그리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더반 비버리힐즈 호텔에 8일 도둑이 들어 현금 1600유로(약 24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 소티리스 니니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방에 도둑이 들었다. 이들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뒤 자신의 방에 도둑이 든 것을 확인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그리스 대표팀의 미디어담당관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절도 사건"이라면서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인데 선수들이 돈을 잃어버리기는 했지만 중요한 것은 경기 일정"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문제는 경찰 19만명이 순찰을 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절도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8일에는 포르투갈 기자들이 숙소에서 무장강도들에게 금품을 탈취당했고 10일에는 중국 기자들이 강도를 만나 1,500달러 상당의 금품을 뺏겼다.
한편 예상보다 하루 이른 10일 포트 엘리자베스로 이동한 그리스는 11일 넬슨 만델라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 뒤 12일 오후 8시30분 한국과 B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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