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이주 외국인근로자·가족 1천여명 참가 “대~한민국” 16강도 기원… 화합·우정의 축제
“남아공에 월드컵이 있다면 안산에는 미니 월드컵이 있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지구촌을 후끈 달구고 있는 가운데 20일 안산시 원곡동 원곡초등학교에서 ‘국경없는마을배 안산월드컵’이 열렸다.
그들만의 리그인 안산월드컵이지만 안산 반월공단 등에서 일하는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주근로자 등 8개국, 12개 축구팀과 가족 등 1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안산지역 조기축구팀도 출전해 기량을 겨루며 지구촌 축제를 즐겼다.
특히 올해는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 주심을 맡는 등 명실상부한 ‘A매치’ 형태를 갖춰 대회의 무게(?)를 더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팀이 자체 행사와 겹쳐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배구, 농구, 족구, 씨름, 계주, 100m 달리기 등 다양한 경기와 줄다리기, 물풍선 던지기, 월드 푸드코트, 하루마켓 등 다문화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국경없는마을배 안산월드컵’은 (사)안산이주민센터,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안산이주민축구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도 함께 즐기고 하나가 되자는 취지로 처음 열려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인도네시아 축구팀인 ‘BIMA FC’의 제프리씨(32)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의 예선 3차전 승리를 전망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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