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八堂湖)에서

칠월의 아침 햇살에 부푼 이 산과 저 들

 

넉넉한 세월처럼 부드러운 남한강 물빛

 

人生도 배와 물새도 숨을 함께 쉬는구나.

 

 

한 철의 풍경으로 너무나도 간절하여

 

가슴이 뿌듯하여 핏줄조차 일어선다.

 

내 진정 어디로 가랴 아 ! 나의 산하여.

 

 

아득한 자연 속에 눈을 잠시 감아본다

 

푸르른 목숨들이 새로운 하늘을 찾아

 

이 터전 자리를 잡고 복을 빌고 있고나.

 

 

오늘을 사는 몸이 그 얼마나 다복한가

 

무한한 은총 속에 자자손손 심으면서

 

자연에 기대 사세나 사랑하는 사람아.

 

유 선

<시인 약력> 충북 보은 출생. ‘시조문학’ 으로 등단 /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 경인시조시인협회 고문 / 시집 ‘세월의 강을 건너며‘ 외 6권, 산문집 ‘柳善 散文集’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