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하반기 에너지절약 대책 내놓고 '에너지 잡기' 나서
올해 에너지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기존 조치보다 크게 강화된 하반기 에너지절약 대책을 내놓고 '에너지 잡기'에 나섰다.
지식경제부가 6일 발표한 '2010년 하반기 에너지절약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금년 에너지절약목표를 당초 발표한 4백만 석유환산톤(TOE, 석유 1톤 연소시 생성 에너지)에서 5백만 TOE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간 에너지소비량 2천TOE 이상의 건물 586곳을 추가로 지정해 권장 실내온도인 26도를 의무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 6월 23일 은행과 백화점 등에 대해 강력한 에너지절약 대책을 내놓은데 이은 후속 조치인 셈이다.
정부는 또 기존 서울과 경기 대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동차 요일제도를 내년부터 부산과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을 추가한 5대 광역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여름 전략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8월 중 11시부터 15시까지 '피크시간'마다 전국을 지역별로 6개 그룹으로 묶고, 건물 냉방기를 한 시간마다 10분씩 차례대로 쉬도록 할 예정이다.
단 냉방기 운행을 멈추는 건물은 각 그룹별로 연간 에너지소비량 2천TOE 이상의 사업장으로 한정된다.
또한 매년마다 에너지소비량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수급불안 우려가 나오는 만큼, 이달 셋째 주쯤 비상사태를 가정한 '에너지절약 비상훈련'도 실시된다.
이같은 대책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정부는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겨울 이상저온으로 에너지소비가 당초 4.6%증가에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가스와 전력의 경우, 가격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수요가 각각 10.2%, 8.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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