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상승 속 변동 적은 ‘코픽스’로 갈아타기… 은행마다 문의 쇄도
최근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부담을 느끼는 대출자들이 ‘주택대출 리모델링’에 속속 나서고 있다.
미분양 사태 등으로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주택대출이자는 상승하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으로 이동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8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 대출을 통해 내집 마련에 나선 고객들이 집 값은 떨어지고 이자 부담은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낮은 기준금리를 적용 받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를 선택, 최근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상당수 고객들이 금리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잔액기준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는 등 ‘주택대출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떨어지는 집 값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이자는 상품에 따라 금리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품을 잘만 선택하면 조금이라도 이자부담을 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픽스 잔액기준대출 상품은 일반 CD금리 등과 달리 6개월에 한번씩 이자율이 변동되면서 이자 상승반응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픽스 잔액기준 대출금리가 CD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보다 현재는 0.2~0.8%p 정도 높지만 기준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할 경우 오히려 금리가 낮아질 수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농협 등에는 코픽스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신한은행 수원점에는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관련전화가 최근들어 하루평균 20여건을 넘었으며 국민은행 성남지점도 기준금리 상승 이전 1~2건에 불과했던 상담문의가 50% 가까이 늘어났다.
또 기업은행 수원지점에도 최근들어 하루 10여건을 넘어서는 등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수원점 관계자는 “코픽스도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일반 CD금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 금리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 잔액기준 코픽스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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