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숨은 수납공간 찾아라”

소형 아파트 주방·신발장 등 설계 변경 한창

최근 소형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면적 축소에 따른 수납공간 확보를 위해 설계변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2일 건설사들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앞다퉈 집이 작아질수록 수납공간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욕실이나 주방, 신발장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

 

수원 권선자이·e편한세상의 경우 신발장에 열쇠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주방에는 주부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니 책상도 마련해 주부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파주교하 한라비발디 4차는 노약자와 어린이는 물론 여성들이 긴 부츠를 신을 때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현관 신발장에 의자를 설치했고, 주방에는 메모 보드를 달거나 걸레받이 수납공간 등의 아이디어를 접목시켰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수납 효율화를 위해 ‘큐빅 퍼니처 시스템’(CUBIC Furniture System)을 래미안 아파트에 적용시키고 있다.

 

이 시스템은 생활 방식과 생애 주기 등을 분석해 수납공간에 반영했다. 아이들 방의 붙박이 장은 성장기 키에 맞춰 옷을 접거나 걸어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여성들의 긴 부츠를 보관할 수 있는 U자 형태의 홈을 신발장에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주거 편의를 위한 설계변경이 보편화되자 화성산업은 참신한 아이디어 제안을 위해 ‘2010 Dream Design Fair’를 개최할 예정이며,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직접 주부모니터링 요원을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로 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아파트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시켜 소형 아파트의 수납공간에 대한 설계변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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