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의 신발

스르르 떠나는 기차

 

부리나케 오르는 간디

 

 

아뿔싸,

 

신발 한 짝이

 

플랫폼에 떼구루루

 

 

우야꼬,

 

집어 던지네

 

남은 신짝

 

마저 벗어.

 

 

맨발의 노신사에게

 

쏠리는 승객의 눈길

 

 

보이소,

 

어떤 머스마가

 

저 신 한 짝 주우면

 

 

우짜든,

 

그 짝 안 찾겠능교?

 

하모, 하모

 

짝, 짝, 짝

 

최오균

 

<시인 약력> 경기 화성 출생 / ‘시조문학’으로 등단 / 정운엽 시조문학상 수상 / 시집 ‘산, 먼동 흔드는’ / 경인시조시인협회 회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