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더 위험… 인슐린펌프 치료로 정상혈당 유지 가능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던 당뇨병이 최근 10~20대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다.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비만 등이 그 원인. 당뇨병은 그 자체 보다 합병증이 위험한 질환이다.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이나 말초혈관 및 신경 합병증으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뇨병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인슐린펌프(인공췌장기) 치료가 있다.
최수봉 건국대병원 교수는 "식사량을 줄이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강조하는 약물 치료가 있다. 그러나 환자의 영양 상태를 악화시켜 합병증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교수는 이어 "인슐린펌프 치료는 적극적인 조절을 통해 혈당이 빠르게 정상화 된다. 또 합병증 예방과 이미 발생된 합병증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인슐린펌프 치료의 장점은 24시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정상인의 인슐린 분비 패턴과 같이 인슐린을 인체에 공급하기 때문에 24시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또 식사량에 크게 구애 받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 몸의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
최수봉 교수팀은 최근 연구 결과 인슐린펌프 치료가 망막증, 말초신경장애, 백내장, 중풍 등 합병증 치료는 물론, 췌장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최 교수는 1979년 세계 최초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2000년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최 교수는 세계적인 당뇨전문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에 자신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제2형 한국인 당뇨병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시작하고 16개월 후, 전체 환자의 34.4%가 어떤 약물 치료를 하지 않고도 정상혈당치를 평균 13.6개월 동안 유지(일종의 완치 상태)했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치료법은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이스라엘, 벨기에 등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는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완치는 당뇨병의 병력이 짧을수록, 인슐린펌프 치료 시작 시의 식후 혈당치가 낮을수록, 신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이 적을수록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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