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등 곳곳 고인물 썩어 오염 심각 인근 주민들 “창문도 못열어” 고통 호소
연이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수원, 용인, 동두천 등 도내 하천 곳곳에서 악취가 발생, 하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세류동 인근 수원천 하류의 산책로. 무더운 날씨로 하천 곳곳에 물이 고인 채 부패, 심한 악취가 풍겨 산보를 즐기는 수십여명의 시민들이 고통스러워 했다.
더욱이 버려진 음식물과 쓰레기 주변으로 날아든 날파리로 인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코를 막은 채 인상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또 용인시 수지구 정평천 일대와 기흥구 지곡천 일대 곳곳에서도 썩은 물과 방치된 쓰레기에서 발생되는 악취와 원인모를 하수구 냄새까지 뒤엉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하천 유량 감소로 인해 물길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하천 곳곳에서 거품이 심하게 일고 수초가 자라는 등 수질자체가 오염돼가는 모습이었다.
동두천 송내동 신천일대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신천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는 양주시 남면 하폐리의 축사와 음식물폐기물 처리장의 악취가 바람을 타고 송내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상가로 밀려오면서 이 일대 주민들은 섭씨 30℃가 넘는 폭염에도 창문 한번 제대로 열지 못한 채 여름을 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시 수지구에 사는 S씨(42·여)는 “정평천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인해 천변에서 운동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진·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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