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진형민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소장은

디지털 영상장비 등 갖춰

국내외 의료진 교육 힘써

“이제는 폐 수술을 위해 갈비뼈를 일부러 부러뜨리지 않아도 되는 거죠. 또 목의 흉터를 가리기 위해 커다란 진주목걸이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진형민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소장은 “최소침습수술은 우선적으로 미용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개복수술을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장 유착(장 폐색으로 발전했을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음)을 피할 수 있다”며 “최소침습수술은 세계 의료발전에 있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선진 의료의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 국내 처음으로 복강경 수술이 소개될 시점 성빈센트병원은 국내 병원들 중 가장 발빠르게 복강경 수술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2001년에는 세계내시경복강경학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최소침습수술센터를 개설했다.

 

진 소장은 센터 개설 목적에 대해 “복경경 수술을 선도했던 병원으로서 국내·외 의료진에 대한 교육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말했다.

 

센터내에는 수술실과 별도로 교육실을 마련해 복강경내시경수술 훈련장비, 시청각교육용 장비, 최신 디지털 영상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수술실과 소강당 및 대강당을 첨단 네트 워크로 연결해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워크숍 및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다년간의 수술경험으로 무장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연구 개발에 대한 열기도 대단하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을 할 때 4~5군데의 구멍을 뚫던 것을 1군데로 줄이는 수술법을 연구중이다.

 

“수술기구가 개발됨에 따라 여러 군데가 아닌 배꼽을 이용해서 한 군데만 뚫고도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숙달만 된다면 거의 완벽한 최소침습수술이 완성되는 거죠.”

 

‘더 작게, 더 작게’를 추구하며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의료진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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