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축산식품 식중독 조심하세요”

광주·하남 가공장 2곳서 포도상구균 등 발견

최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 유통되는 축산물가공품에서 포도상구균 등 유해 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여름철 축산식품에 대한 식중독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축산위생연구소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도내 축산물 가공장 48개소에서 생산된 축산물가공품 17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광주와 하남의 가공장 2개소 5건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이 중 2건에서는 식중독의 원인균인 포도상구균이 함께 발견됐으며, 평택에 위치한 대형유통매장에서 판매 중인 식용란에서는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이 다량으로 검출되는 등 여름철 축산물 유통관리의 문제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말까지 ‘여름철 축산물 안전 특별관리 대책기간’을 추가로 지정, 도축장에 축산물검사관을 증원·배치해 생·해체검사를 강화하는 등 축산물에 대한 오염을 근원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또 축산물을 출하하는 전 농가에 대해 소 30%, 돼지 3% 이상의 잔류물질검사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이 외에 축산물 수거반 10개반 20명을 구성해 1만1천315개에 이르는 도내 가공장 및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유제품과 변질·부패하기 쉬운 축산물가공품을 집중 수거,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육류는 장기간 냉장실에 보관하지 말고, 개봉된 제품은 바로 조리·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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