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와 배출… 자원화기계 가동중단 속출
여름 옥수수철을 맞아 옥수수껍질 및 속대가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마구잡이로 배출되면서 음식물자원화시설의 가동중단 사태가 속출, 관련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수원시 등 일부지자체는 ‘옥수수 부산물 분리배출 협조’ 공문을 각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발송, 분리배출을 하지 않을 경우 수거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4일 음식물자원화업체 등에 따르면 옥수수부산물(껍질, 속대)은 종량제봉투에 담아 소각처리해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면서 자원화기계 작동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를 위해선 선별기로 이물질을 걸러낸 뒤 파쇄해야 하는데 옥수수부산물이 너무 질겨 파쇄되지 않고 기계에 말려들어가는 것. 이에 기계의 과부화를 우려한 업체 관계자들이 수시로 기계작동을 멈춘 뒤 수작업으로 옥수수부산물을 제거하고 있다.
하루 12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고양시 G업체의 경우 지난주부터 15분에 한번 꼴로 기계 가동을 멈추고 옥수수부산물을 일일이 제거하고 있다.
동두천의 B업체도 옥수수부산물의 대거 영입으로 하루 100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8시간 걸리던 것이 최근들어 10시간으로 늘어났다.
화성시 J업체 역시 하루 3~4차례에 걸쳐 기계를 멈춘후 20~30분씩 옥수수부산물을 빼내고 있는 등 도내 대다수 음식물자원화업체들이 옥수수부산물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국음식물자원화시설협회 관계자는 “옥수수부산물은 자원화 기계의 고장 원인으로 작용,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수리비를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옥수수부산물은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달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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