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기 쉬운 어패류와 육류 계산 직전 구입해야
백화점ㆍ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할 때 평균 1시간30분이 걸리는 만큼, 상하기 쉬운 어패류와 육류를 계산 직전 마지막 단계에 구입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609가구를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결과 1회 평균 장보기 시간은 백화점 식품코너 83분, 대형할인마트 80분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또 재래시장 45분, 집근처 슈퍼마켓과 상점 20분 순이었다.
식품을 사는 순서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순서 없이 구매한다'가 47.1%로 가장 많았고, '냉장ㆍ냉동식품을 먼저 구매한다'(5.1%) , '냉장ㆍ냉동식품을 나중에 구매한다'(47.6%)로 나타났다.
의류, 가정용품 등 비식품류를 포함한 장보는 순서에 대한 응답에서도 '특별한 순서 없이 구매한다'(46.0%), '비식품류를 먼저 구매하는 편이다'(35.6%), '식품류를 먼저 구매하는 편이다'(18.6%)로 응답했다.
식약청이 직접 구매한 식품을 실온(25℃)에서 방치해 시간별로 식품 온도를 조사한 결과, 육류ㆍ어패류ㆍ가공식품 등이 60분 이내에 약 20℃까지 온도가 올라갔다.
특히 요즘처럼 30℃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대형마트에서 장보는 초기에 김밥을 사서 트렁크에 보관하는 방법으로 귀가하면 평균 1시간 45분 정도가 소요돼 황색포도상구균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보기 마지막에 사서 차량 내부에 보관해 귀가하면 황색포도상구균수는 거의 증가되지 않았다.
또 가정 내에서 냉장고를 1시간에 20분마다 문을 여닫으면, 냉장고의 내부온도가 최대 약 14℃까지 증가하고 뜨거운 물이나 국 등을 냉장고에 바로 넣어두면 주변온도 변화가 최대 9℃까지 올랐다.
식약청은 냉장, 냉동보관이 필요한 식품이나 육류, 어패류, 두부 등 상하기 쉬운 식재료는 가능한 마지막에 사고, 1시간 내에 장보기를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식품을 산 뒤 빨리 가정으로 귀가하고, 차량 트렁크에 보관하지 않는다.
식약청은 이 같은 내용의 식품구입요령과 냉장고 보관방법을 담은 홍보포스터를 대형마트에 부착하도록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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