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익사·고립사고 잇따라

2명 숨지고 15명 구조… 포천·의정부서 낙뢰 추정 불

경기도내 곳곳에서 낙뢰를 동반한 폭우와 함께 폭염 등으로 인해 피서객이 계곡물에 휩쓸려 숨지거나 고립되는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20분께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백운계곡에서 일행 4명과 물놀이를 하던 박모씨(25·여)가 보트가 전복되면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씨가 밤사이 내린 비로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7일 오전 6시29분께 동두천시 탑동 왕방산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일가족 5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10시25분께 가평군 현리 조종천에서 일가족 5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으며 오전 11시30분께 가평군 북면 화악리 화악천에서 역시 일가족 5명이 고립됐다가 1~2시간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에 앞선 6일 오후 5시33분께 광주시 중부면 뒷말천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행락객 A씨(21·여)가 배수구에 빠져 숨졌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6시20분께 포천시 창수면의 한 창고에서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전기 계량기와 창고 내부 50㎡를 태워 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오후 3시10분께는 의정부 호원동 주택에서 낙뢰에 의한 화재가 발생, 변압기와 주택 내부 60㎡를 태워 58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한편 지난 7일 0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그린빌 15단지 앞에서 김모씨(25)가 운전하던 BMW 승용차가 변압기를 들이받으면서 이 일대가 30여분동안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 때문에 초지동 일대 970여 가구가 찜통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최원재·이호진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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