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국을 통일, 최초의 황제가 된 진시황(BC 269~210)은 늙지도 않을 뿐더러 죽는 것은 더욱 싫어했다. 나이 36세에 황제가 됐으니 그 영화를 길이길이 누리고 싶었을 것이다. 불로초, 불사약을 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늙지않고 죽지 않는 선약이란 게 있을턱이 없다. 결국 59세에 심장질환으로 급사했다.
진시황이 구하지 못한 선약과 처방이 나왔다. 줄기세포 치료법이다. 문헌에 의하면 줄기세포란 이런 것이다. 인체 조직의 원시세포로 다양한 조직세포를 만드는 데 골수나 지방에서 추출한 것은 성체줄기세포, 배아에서 얻은 것은 배아줄기세포, 태아의 탯줄 혈액에서 뽑은 것은 제대혈줄기세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줄기세포를 질병으로 고장난 인체 조직에 집어넣어 망가진 부분을 재생시키는 것이 줄기세포 치료법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심장 치료의 국내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느 관련 업체가 개발한 심근경색증 줄기세포 치료법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사용승인 허가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의약품 허가의 식약청 심사가 약 4개월 소요됨으로, 내년 초께면 이의 줄기세포 치료가 상용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혈류 차단으로 손상된 심장 근육을 줄기세포 주입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만이 아니다. 늙으면 생기기 쉬운 퇴행성 관절염, 사고로 손상된 척추신경 질환, 치질이 악화된 치루병, 실명 환자의 망막 재생, 파킨슨병 등 치료에도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시험이 관련 의학계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말도 있다. 앞으로 언젠가는 자신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보관해두었다가 치명적 질환 부위의 재생에 투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면 늙지 않는 치료법도 나오고, 마침내는 죽지 않는 치료법이 나오지 않을까 모르겠다. 그러나 곰곰히 따지면 의학의 이같은 발달이 인류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란 생각도 든다. 사람이 늙고, 죽는 것도 대자연의 섭리인 생태계에 들기 때문이다. 아무튼 죽은 진시황이 들으면 귀가 번쩍 뜨일 충격적인 치료법의 개발이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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