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세금 ‘꿈틀’

중소형 부족한 서울 인접 중심 한달새 수요 급증

잠잠하던 경기도내 전세값이 한 달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매시장이 얼어붙은데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세입자들이 내 집마련 대신 재계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도내 부동산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미분양 사태 등으로 최근들어 매매는 끊긴 반면 전세는 집을 내놓기 무섭게 소진되면서 전세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여기에 결혼시즌으로 신혼부부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중소형 전세물건이 많지 않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전세값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세값 상승세는 성남과 남양주, 광명, 화성 등이 주도하고 있다.

 

성남시는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하철 이용이 편리해 세입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수정구 신흥주공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9㎡가 한달 전에 비해 1천500만원 오른 1억4천만~1억6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 등 인근 산업단지에 직장인 세입 수요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화성시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109㎡도 500만원 인상된 1억5천만~1억7천만원이다.

 

광명 하안 주공 63㎡도 한달 전만해도 7천500만~8천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는 9천만원을 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과 신혼부부 수요의 호재와 미분양의 악재가 겹치면서 전세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소형 물건이 부족한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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