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아파트 40% 분양시기 고심

용인·김포 등 미분양 넘쳐 하반기로만 예정

경인지역의 분양예정단지 40% 가량이 부동산경기 침체로 연내 분양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들에 따르면 경인지역 분양 예정 물량(아파트·주상복합)은 8만6천1천429가구이며, 이 중 분양시기를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하반기 중’이라고 계획된 물량만 3만3천698가구로 전체의 39.1%를 차지한다.

 

경기도의 경우 7만3천768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이 중 2만7천253가구(36.9%)가 구체적인 분양시기를 놓고 조율 중이다.

 

도내에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용인시로 올해 계획된 분양물량 1만1천98가구 중 53.3%(5천916가구)가 분양시기를 하반기로만 예정하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가장 많은 미분양 가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간 시세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김포시도 분양계획(1만3천44가구)의 37.3%(4천997가구)가 분양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수요대비 공급과잉 탓에 미분양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로 분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은 올해 분양계획인 1만2천374가구 중 절반이 넘게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은 80%에 이른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현재 분양시장 상황으로 보아 연내 분양계획 물량은 내년으로 사업이 연기되거나 아예 사업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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