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한나라당 “모욕 발언” 주장… 정 의원 “통 큰 정치를 하라”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26일 민주당 정기열 수석부대표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임시회에서 정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지방자치법’ 제83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 ‘경기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 제3조(윤리강령)를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의원은 4대 특위 구성을 위한 찬반 토론 중 “한나라당 의원들도 특위에 참여하기로 양당 대표가 합의했는데 말을 바꿨다”며 “한나라당 대표가 합의한 사항을 당이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사람을 대표로 인정할 수 있겠느냐. 정재영 대표의원은 사퇴하라”고 말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소수당을 깔보고 멸시하는 민주당 수석부대표의 오만과 횡포에 맞서 의회질서를 바로잡고 건전한 의정 활동의 풍토를 조성하고자 부득이 법적 제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의원 측은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당시 발언 취지는 의장단과 양당이 합의한 사항은 지켜져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정 대표가 당원들에게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누군가 사사건건 대표의 의중을 가로막은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만 하다”며 “한나라당은 거짓 선동을 멈추고 통 큰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합의사항이 거짓말이라면 민주당 수석 부대표직을 사임하고 정 대표에게 공식사과할 수 있다”며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라면 정 대표는 도민과 민주당에 공개 사과하고 의회 정상화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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