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에버그린21’ 또 존폐 거론

사업성과 미진에 인사논란까지 불거져 한나라 시의원 등 폐지 조례안 발의 방침

안산시가 환경분야의 전반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에버그린21’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나 효율성 문제에 이어 거듭되는 인사논란까지 대두되면서 ‘에버그린21’에 대한 존폐문제가 또다시 시의회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출범당시 이를 반대하며 집행부를 향해 ‘창’ 역할을 해온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이번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며 ‘방패’ 역할로 나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과 경제사회위원들은 ‘에버그린21’이 당초 설립 목적과 달리 사업비 절반 이상을 인건 및 경상비 등으로 구성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 질 뿐 아니라 사업성과 미진 등의 이유로 30일 개회하는 제173회 임시회를 통해 ‘에버그린21 폐지조례(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사회위원회 소속 함영미 의원(국민참여당)은 지난 5대 시의회가 ‘에버그린21’에 대한 조사특위를 실시, 문제점이 나타났음에도 불거져 최근 재단의 임원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인사문제가 붉어져 나옴에 따라 대표발의를 통해 조례(안) 폐지를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함 의원은 “대표발의 내용을 언론에 사전 공개해 의원들간에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본회의장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니 그때 확인해 달라”고 말하는 등 ‘에버그린21’ 폐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또 한나라당 및 경사위 소속 시의원들은 “대표이사 및 본부장 임명장 전달에 앞서 재단측에 ‘보은인사’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으며 에버그린21은 다양한 문제로 5대 의회에서 존폐논란이 있었던 만큼 공개적이고 투명한 인사제도 개선(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최근 연찬회 자리에서 에버그린21의 임원 인사가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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