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급 오산세교·인천간석 등 10곳 연기 내달 신규사업 구조조정 앞두고 전초전 조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규모 부채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 선포 이후 올 하반기 경인지역에 공급예정인 신규 아파트의 공급일정을 대거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말 신규사업지구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둔 전초전 양상을 띄고 있어 부동산관련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LH에 따르면 LH는 부채가 118조에 달하고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이르자 이달 중순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용인 서천지구, 인천 간석지구 등 경인지역 10곳을 포함해 전국 14곳의 분양일정을 9~10월이나 내년으로 연기했다.
용인 서천지구의 경우 8월과 9월 분양예정이던 1·4·5지구(2천24가구)는 10월로 연기됐으며, 의정부 민락2지구 B5·6지구는 9월로 늦춰졌다.
하반기 공급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뤄진 사업장도 있다. 오산세교B7지구(498가구)와 성남 동보빌라(186가구)는 9월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분양계획이 취소된 가운데 내년으로만 연기된 상황이다.
이처럼 LH가 비상경영 선포 이후 분양일정의 시기를 늦추면서 하반기 예정된 다른 사업장의 일정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LH가 하반기 신규아파트 사업장의 공급일정을 조정함에 따라 이들 주택에 청약하려던 실수요자들은 변경된 공급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LH의 종합대책이 9월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사업계획에 대해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올 하반기 LH가 전국에 공급예정인 공공분양, 공공임대 신규물량은 총 32개 사업장 2만2천442가구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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