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대책’ 훈풍… 들뜬 건설업계

건설계획 다시 수립·미분양 해소 발빠른 행보…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

8·29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건설 관련 업체들이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며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경기도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보유했던 택지에 공동주택 건설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거나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업소와 협약을 맺는 등 이번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8·29대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분석, 기존의 악성 미분양을 해소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건설사들은 우선 입주마케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직접적인 분양가 할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간접적으로 분양가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모색 중이다.

 

또 조경 등 전문건설업체들은 주택건설 활성화를 기대하며 기존보다 2~3배의 자재를 미리 매입하면서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파주에 아파트를 분양 중인 A건설사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인근 공인중개사들과 시중은행을 연계해 매도자 물색에 나섰고, 군포의 B건설사는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했던 공동주택용지에 3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일산자이는 적극적인 입주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분양가의 60%인 잔금 납부 기한을 1년 연장했으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의 운영비를 입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GS건설이 일정기간 대납해 주기로 했다.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전문건설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용인의 한 조경업체는 단풍나무와 소나무 등의 묘목 2천그루를 계약했으며, 안양의 한 창호전문업체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재고량을 비축, 수주물량 증대에 즉각 충당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8·29대책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LH의 안양 관양지구 휴먼시아(417가구)의 경우 최고 5.2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되면서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8·29대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며 “내년 3월까지 DTI가 폐지되는 만큼 미분양 물량 소진에 올인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작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