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대책’ 훈풍… 경매시장 꿈틀

발표 이틀만에 낙찰률 10.9%P 반짝 상승…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 반영

정부가 내놓은 8·2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경매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등 각종 지원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전격 적용되면서 경기 활성화를 기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경매에 몰리고 있다.

 

6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 이후 경기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낙찰률, 낙찰가율, 경쟁률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도내 아파트 낙찰률은 31.9%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0.6%포인트 오른 32.5%를 기록했다.

 

특히 8·29대책 발표 이후 이틀 동안은 무려 10.9%포인트나 상승해 경매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낙찰가율와 응찰자 역시 마찬가지로 상승했다. 법원 감정가격 대비 낙찰된 가격의 비율인 낙찰가율의 경우 지난 7월과 8월 각각 74.5%와 74.9%를 차지했다. 하지만 30·31일 76.8%로 올랐으며, 1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8·29대책 발표 이후 8월 평균 5.4명에서 7.1명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호수마을아파트 119㎡는 지난달 9일 13층 물건에 총 10명이 응찰해 낙찰가 3억1천247만원을 기록했으나, 30일에 나온 같은 아파트의 20층 물건은 14명이 몰려 3억1천410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경매시장이 활기를 띤 것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예상보다 규제 완화폭과 대상이 확대되면서 입찰자들이 전보다는 과감하게 응찰에 나섰기 때문이다.

 

경매정보전문업체 지지옥션 관계자는 “8·29 부동산 대책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던 응찰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낙찰가격의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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