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보다 대통령제가 적합”

“내각제 지도자 자주 교체 국가리더십 형성 어려워” 김문수 지사, 수출기업協 특강서 개헌에 부정적

김문수 경기지사는 6일 최근의 개헌 논의에 대해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광교홀에서 열린 수출기업협의회 특강에서 “2000년 이후 일본은 수상이 7명, 한국은 대통령이 3번 바뀌었다”면서 “개헌 이야기를 하는데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가 괜찮다. 정신 차리고 (대통령제를) 잘하면 더욱 위대하고 존경받는 나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일 직원 월례조회에서도 “내각제는 지도자가 자주 교체되는 등 국가리더십 형성이 어렵다”며 “우리도 내각제, 이원제를 하자는 논의가 있지만 대통령제가 리더십 있고 책임감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그동안 5년 단임제를 유지하면서 중앙의 권력을 지방에 이양하고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개헌에 반대해 왔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 “4대 강과 KTX, 대운하에 대한 준비된 반대세력이 자연 그대로 놔두라고 한다”며 “(반대세력이 많았던) 인천공항이 공항평가에서 6년 연속 1등을 했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작품 중의 작품”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또 한국과 일본, 중국의 성장률을 각각 시속 100㎞, 30㎞, 250㎞의 자동차에 비교하며 눈부신 도약을 하는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일본을 앞질러 갈 것으로 확신하지만, 중국은 ‘휙휙’ 소리가 날 정도로 우리를 지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충식기자 jj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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